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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禪門

생각과 마음

 

생각은 마음이 아닙니다. 

 

 

생각은 

마음에서 나오지만 

마음에게로 돌아오지 않는 자입니다. 

 

생각은 내가 키웠지만 

나를 거역하는 자입니다. 

 

생각을 짓고 

생각을 따라가고 

생각을 쫓는 자는 

결국 자기 존재의 순수성을 잃게 됩니다.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해지면 

마음이 자기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됩니다. 

 

 

 

이것이 주객전도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면 그다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생각 이전에 

순수한 의식의  공간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입니다. 

 

 

 

마음은 본래 고요하며 

빛으로 가득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가리켜 

원광명청정체'  하였습니다.

元光明淸淨

 

 

 

생각은 종이고 

마음이 주인입니다. 

 

이것이 생각과 마음의 관계입니다. 

 

 

주인이 코를 골고 자고 있어서는  됩니다.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야 됩니다. 깨어서 종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면 종들이 도둑질도 멈추고 나쁜 짓도 그만두며 차차 고분고분해집니다. 

 

그래서 결국은 

가장 충직한 나의 심복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음과 생각의 관계입니다.

 

 

  "마음공부"중에서

 

 

*

생각과 마음은 같은 것이지만 깨기 전에는 다르다는  알고 순수함이 가려져 주종관계로 되어있는 본래의 자기를 찾아,

 

 몸과 생각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거나 어떤 것을 습득하여 수행한다고 공부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구하고 붙잡으려 하나 내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수용하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생각과 마음이라는 것도 결국은 나의 생각에서 일어난 이름일 뿐이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서,

본래 아무 일도 없는 것이다.

 

없다는 생각도 없는

 

. . .

.

 

그러나,

이렇게 보고 듣고

있는 그대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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