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몽사
주인은 나그네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나그네는 주인에게 꿈 이야기를 한다.
지금 꿈 이야기 하고 있는 두 사람
역시 꿈속의 사람들이네.
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
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
주인몽설객 객몽설주인
금설이몽객 역시몽중인
- 서산집, 청허 휴정
휴정 스님의 유명한 시다.
인생은 꿈 이다.
꿈속의 꿈 도 꿈이요,
꿈밖의 꿈 도 꿈이다.
모두가 꿈 이다.
나그네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주인이 꿈 이야기를 들어 보라고 한다.
다시 나그네는 주인에게 꿈 이야기를 한다.
실은 두 사람 모두 꿈속의 사람이다.
가끔은 보통 사람들도
꿈속에서 꿈인 것을 알고 꿈을 꿀 때도 있다.
이것이 꿈인데 하면서 꾼다.
우리들 인생도 실은 모두가 꿈이다.
꿈이라고 여기면서
꿈에서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휴정 스님이 보기에는
여기 두 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다시 음미하고 있는
이 사람까지
모두가 꿈속을 헤매고 있다.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불교 명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