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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禪門

과거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다.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기는 쉽습니다.

즉, 어떤 생각도 진실이 아닙니다.

그러니 사람들을 무(無)로 안내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들이 그것에 대해 열려 있다면…….
왜냐하면
애초에 그들이 있는 곳이
거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모든 생각을 풀어내도록 안내할 뿐입니다.

나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그들입니다.

나는 질문을 하고,
이따금 무(無)를 가리킵니다.

나는 마음속의 생각과 모습이 순전한 상상임을 그들이 알아차리도록 도와줍니다.

어떤 믿음이 아무리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체는 없으며, 나는 그 실체 없음을
그들에게 가리켜 줍니다.

마음이 어떤 생각에
내려앉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이유는

마음이
그 생각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생각을 믿는 것은,
아무리 실제 같아도,
가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나와 붓다 마음으로, 다시 말해 무(無)로 들어가도록 안내합니다.

붓다 마음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고요한’, ‘기쁜’, ‘전체인’ 같은 말로 가리킬 수 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생각을
마음의 하늘에 오가는 구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정확히 말하자면,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습니다.



어떤 것이 오거나 갈 수 있으려면
먼저 존재해야 합니다.

생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생각이 과거에 있음을 알아차리기 전에는 이 말이 극단적인 말로 들릴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조차 당신이 알아차리는 순간 이미 과거이며,

오랫동안 명상한 사람에게는 그 사실이 명백합니다.

그러니

어찌 한 생각이 있을 수 있겠어요?
있을 수 없습니다.

생각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해서
생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생각을 하는
한 명의 ‘당신’이 존재한다는
당신의 증거는



오로지 상상된 과거뿐입니다.

  

붓다는
가장 핵심적인 말로 이 장을 끝맺습니다.


“ 과거의 마음도 붙잡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붙잡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붙잡을 수 없다. ”


나는 붓다의 우아한 말을 사랑합니다. 그 말은 아주 간결하고 분명합니다. 그것은 완전한 진실이며 가장 좋은 소식입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세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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