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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禪門

생사해탈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닫고 나서 처음 한 말이 

 

 

“ 나는 생사를 해탈했다. ”

 

 

사람들은 이 말을 아주 쉽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 말은 “나는 죽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 나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

  라는 말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분명히 태어나서 죽었다. 

그러면 무엇을 깨달았기에 

 

“나는 생사를 해탈했다.”라는 말을 했을까. 

 

깨닫기 전까지 

나라고 착각했던 이 영혼과 육체가 

생사를 해탈한 것이 아니고, 

 

참나, 즉 절대인 

본래성품이 

태어나거나 죽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절대 진리로서의 참나는 

태어나거나 죽는 일이 없는 

영원한 존재다.

 

절대는 영원하다. 

 

시작과 끝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 개체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세계인 현상계 입장에서 봤을 때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절대 진리의 측면에서는 

오직 이것만이 존재하는 것이기에, 

이것을 실재라고 한다. 

 

 

실재(實在)란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절대 진리를 

일원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원은 하나이면서 또 시작과 끝이 없다. 

시작점과 끝점이 원에는 없다. 

 

그러나 

원 자체는 있다. 

끝없이 돌고 도니까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또 허공성이므로 

그 안에서 만물이 

생멸을 끝없이 반복한다. 

 

생했다가 멸하는 것은 

물질이지 허공이 아니다. 

 

있으되 분별되지 않고 

시작과 끝이 없다. 

그래서 이것을 가리켜 

 

‘본래성품’이라고 한다.

 

"나는 없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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