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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禪門

고통과 어둠과 죽음

 

태초에 의식이 있었습니다. 

의식은 하느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의식이  하느님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입니다. 

 하느님의 영을 일러 

우주의식이라 하며 

순수의식이라 하며 

절대의식이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우주의 끝에서 끝까지 감싸시며  안에 당신의 숨결을 불어 넣으시며 천지만물을 지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천지만물 안에는 저마다 하느님의 영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영이 육신 안에 떨어지자 

육신은 하느님의 영을 

 것으로 착각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아입니다. 

 

 

 

하느님의 영이 

개체적 영혼으로 둔갑하고  겁니다. 

 

 

 

이것이 육체와의 동일시입니다. 

의식이 자기존재의 원천을 잊어버리고 

눈앞의 육신에 함몰된 상태,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존재의 근원적 무지, 

 무명(無明)이며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타락(墮落)’이며 

이것이 도교에서 말하는 출이불반(出而不反)’입니다. 

 

 

  

존재의 원천으로부터 

이탈된 상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무명  타락  출이불반 

  가지는 

 세상 모든 고통과 어둠과 죽음을 

대표하는 것들입니다.

 

 

육체와의 동일시를 깨뜨려야 합니다. 

자아는 가짜라는  알아야 합니다. 

고통에 휩싸인 자아가 어느  불현  

진리를 깨치고 싶어 하며,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까? 

 

그러나 

 

자아는 

처음부터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자아가 나서서 행하는 모든 노력과 수행과 고행은 옥상옥(屋上屋)이요, 두상두(頭上頭)입니다. 그것이 모든 유위와 작위의 잘못된 시작입니다.

 

 

도는, 

깨달음은, 

진리는, 찾을수록 

더욱 멀어지고 구할수록 더욱 어긋납니다. 

 

자아가 가짜임을 깨우치면 됩니다. 

자아가  하느님의 영이요, 

순수의식입니다. 

 

찾는 자가  찾는 대상입니다. 

진리의 샘이 

어디 다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을 찾는 자가 

 물이 흘러나오는 샘입니다. 

 

이것을 일러 

범아일여(梵我一如)’ 하는 것이고,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하는 것이며,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심즉도(心則道)’입니다.

 

 

    - 마음공부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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