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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禪門

적멸寂滅

 

마음이 진흙으로 소 두 마리(2분법의 생각)를 만들어 온갖 분별을 일삼다가 바다로 뛰어드니, 두 마리 진흙소가 녹아 버렸다.

 

2분법이 용해되어 버리니 유무有無가 사라졌다.

 

적멸寂滅이다.

 

적멸,

 

그것은 온갖 분별의 소멸이고,

 

에고의 소멸이고,

 

과거와 미래의 소멸이고,

 

상상과 허상의 소멸이다.

 

    ' 인생과 싸우지 않는 지혜 ' 중에서




*

마음이 분별하면, 온갖 것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의 이분화에 익숙되어 있다.

 

일어나는 마음에 따라갔다가 사라지는 마음에 빠지기도 하는 이 마음의 실체는 무엇일까 ?

 

진흙소를 만들기도 했다가 바다로 뛰어들면 녹아버리는 이 마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마음은 유무가 없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

마음은 자유자재한 것이다.

그려서 볼 수도 있고 사라지기도 한다.

 

마음을 일으키면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갈 수 있고 

먼 미래도 갈 수 있다.

다시 돌아오면 

이 자리



적멸寂滅 



고요할 적, 꺼질 멸

적멸은 말 그대로 있을 게 없다.

분별이고 뭐고 다 사라진 자리이다.

 

시작도 끝도 없이

온 적도 간 적도 없는

 

사라진 것도 없이

지금 이대로

!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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