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실재를 보게 되면,
진리는 창조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거짓을 제거한다고 해서 진리가 새로이 창조되지는 않아요. 거짓을 제거한다는 말은, 단지 우리가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의식으로서,
최상의 실재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최상의 실재를 보게 되면,
우리는 자신의 행동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주의 것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개인으로 여길 때에도,
우리의 행동은 곧 우주의 행동입니다.
각각의 파도 아래에 바다 전체가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모든 파도는 바다에서 태어났고, 바다가 움직인 결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파도가 아니고
바로 바다입니다!
모든 충동과 행동은 바다와 같은 우리의 참된 존재로부터 일어나는 파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가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는 존재이지, 그것들이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들은
마음의 파도를 지각하는 자,
즉 우리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앎과 하나가 되어, 바다와 같은 우리의 참자아로부터 일어나는 깨달음의 파도들을 지켜보세요.
마음은 참자아를 깨닫는 것이 온갖 고생 끝에 ‘어딘가에 도착하는 일’인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깨달음은
어딘가에 도착한다거나
무엇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형언할 수 없이 위대한 참자아입니다.
단지 우리는
나의 진정한 자리가
‘지켜봄의 근원’이자
모든 현상이 비롯되는 공空,
즉 ‘비어 있음’이란 것을 깨닫고
확인하기만 하면 됩니다.
공空은 우리를 가리키는
또 다른 표현일 뿐이에요.
여러분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멋진 ‘누군가’가 되기 위해 평생 노력하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자신이 사실 그 어떤 누구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지요.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심오한 발견이고,
이로 인해
우리는 참자유와 참기쁨,
그리고
참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는 의식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식은
단순하고 고유하며 독특한 것이지만,
동시에 고유함과 독특함의 개념을 초월한 것이지요.
이것은 가장 진정한 의미의 자기의식입니다. 마음보다 먼저 존재해온 지켜봄의 근원은 우리 안에있는 진정한 현자입니다.
그 내면에 있는 현자의 인도를 받아 그와 함께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여러분은 그 여행을 마치는 것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드시겠습니까? 끝없이 계속해서 점점 더 깊은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옅어지고, 더없이 행복한 ‘텅 빔’ 속으로 자유 낙하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여기에 어떤 위협이 있을 수 있겠나요?
무엇을 잃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지만,
우리 존재 그 자체인 의식은
결코 잃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참된 존재의 의식이자 자기인식입니다.
이 의식은 지고합니다.
지각될 수 있는 그 어떤 대상에도
의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찾아 헤매던 현자입니다.
우리는 규정지을 수도,
형언할 수도 없는 지혜의 보화입니다.
바람이 불지만,
그 누구도 그 바람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현자의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상서롭고, 예측불허이며,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드높은 하늘처럼,
무한한 공간처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