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경험하는 것
자기기만은
언제나 꿈의 세계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아직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지요.
당신은 지금 여기 있는 것이
진짜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추어 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하여
꿈의 세계를 창조 또는 재창조하려는 시도 속에서, 또는 실현된 꿈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자기기만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이러한 자기기만의 반대는
지금 여기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지요.
사람이
어떤 종류의 지복(至福)이나
즐거움 또는 자기 꿈의 실현을 추구한다면,
마찬가지로
실패와 낙심으로 괴로움을 겪게 되어 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분열에 대한 두려움, 합일에 대한 희망,
이 둘은 단순히 에고의 행위도
자기기만의 실현도 아닙니다.
에고가 어떤 행위를
실제로 할 수 있는 실물인 줄 알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에고가 바로 행위요, 정신적 사건인 거예요.
열린 것이 다시 닫힐까 봐 두려워하는 것,
에고 없는 상태(무아의 상태)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
그게 바로 에고란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자기기만의 의미입니다.
에고 없는 상태를 상실했다고,
성취에 대한 꿈을 잃었다고
에고가 울어대는 거지요.
두려움・희망・상실・획득,
이것들이 바로
꿈꾸는 에고의 계속되는 행위요
자기기만이 아닐 수 없는
자기 영구화, 자기 보존의 시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경험이란
꿈의 세계를 넘어
지금 여기 일상생활 속에서
아름다움, 색깔, 흥분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대면할 때
우리는 더 나은 무엇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되지요.
거기에는 요술이 없습니다.
침울한 낙심 상태에서 빠져나가라고
자신에게 말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낙심, 무지, 감정 등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참된 것이고
그 속에 엄청난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정말로 우리가
진실을 경험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지금 있는 곳에 있어야만 합니다.
그냥 모래 한 알이 되는 것,
그것이 문제의 전부라고 하겠습니다.
- 마음 공부에 관하여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