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禪門
상相은 허망한 것
竹隱죽은
2019. 9. 8. 12:36
본래
생사가 없음이니
생사가 있음은
생사가 없음이다.
간단하다.
그러나,
있는 생사를
없다고 하니,
도무지
모를 일이다.
먼저,
내가 누군지를 알고
봐야한다.
나를 모르면
알수 없다.
생과 사를 생각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누구인가
그것을
알면 된다.
한생각이 들면
드러남이 생이요
사라짐이 사이다.
생은 환희요
사는 두려움이다.
지금 이시간도
생하고
멸한다.
참은
부동하고 여여하다.
생멸은 거짓이다.
나타나고 사라진다.
환상이고 이슬이고 그림자이고
허깨비이다.
어려운 고행을 해서 얻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붙잡혀 있고
오랫동안 살아온
관념이 돌덩이처럼 굳어 있다.
이몸이 없으면 죽는데
어찌 이몸이 내가 아니란건가
육신은
허망한 것이다.
상은 허망한 것이니
상으로 보지마라 했다.
상을 상으로 보지않고
소리를 소리로 보지않으면
상과
소리를 보되
그대로를
보면
상없는 상
소리없는 소리를 본다.
모양을 보되
모양이나 형체에 사로잡히지 않는
무상無相
그것
이다.
여기에는
가고 옮도 없고
시작과 끝도 없고
위아래 앞뒤가 없고
생도 없고 사도 없는 곳이다.